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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9년 10월 27일 화요일 오후 8시
장소 : LG 아트센터
캐스트 : 정성화, 조승룡, 이상은, 전미도, 조한철, 문성혁, 조휘, 임진웅, 정의욱 등




1909년 10월 26일을 기리며 기획된 공연. 그러고 보니 의거일이 박정희 전대통령 시해일과 같더라.
2009년 최고의 기대작. 목이 빠져라 기다렸고, 낭독회때 부른 한 곡만 듣고서 홀딱 빠져버린 공연.
그래서 제2의 '맨오브라만차'가 되어주길 바랐던 공연.
드디어 의거 100년째 되는 날 막을 올렸고, 나는 당연히(?) 정성화 배우님 첫공을 함께했다.

기획의도에서 밝힌 대로, 안중근 의사의 역사적인 의거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많이 담은 작품이었다. 조국의 독립이 자신의 꿈이라고 외치는 안중근의사와 함께 이토 히로부미 역시 일본의 영광이 자신의 꿈이라고 외치는데, "꿈은 야망이 되고 야망은 미래가 되는 법"이라고 노래할때에는 민족의 적이 아니라 원대한 포부를 가진 한 인간의 모습이 보였다. 또 이토는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는 조선인 설희가 영혼의 친구로 느껴진다면서 자신을 죽이려 했던 설희를 죽이지 못하기도 했다. 설희 역시 조국을 위해 게이샤로 변해 이토 옆에서 정보를 캐는 위험천만한 일을 하면서도 자신을 애틋하게 바라보는 이토를 보며 마음이 자꾸 흔들린다고 고백한다. 우리의 안중근의사 또한 "오늘이 과거가 되는 날" 두려워지는 마음을 다잡는 모습을 보인다. 동지들은 또 어떻고. 왕웨이의 만두를 먹을때나, 이토를 기다리는 긴장 백배의 상황에서도 아리랑을 부르고, 제흥에 못이겨 절로 어깨춤을 추는 그들은 독립운동가이기 이전에 그냥 사람들이었다.

지난 3월 안중근의사 서거 99주기를 맞아 열린 낭독회때 불렀던 <그날을 기다리며>의 전주가 나오는 순간에는 소름이 끼쳤다. 미리 들어본 넘버는 그곡 한곡 뿐이었지만 너어-무 좋았어서 지금까지 수백번도 넘게 들었고 그래서 가장 기대했던 곡이니까. 그런데 사실, 이 곡만큼은 기대에 못미쳤다. 하긴, 미리 들었던 건 정성화 류정한, 그리고 조한철 세분이서 불렀던건데, 감히 그만큼 되기를 바란게 어불성설일지도 모르지ㅋ 곡도 조금은 바뀌었던데. 음, 조한철님은 그렇게 분장하고 있으니 전혀 다른사람같았다. 목소리 듣고서야 알았다니까~ 난 그분 목소리가 너무 좋았는데, 단독으로 부르시는 곡은 별로 없어서 서운했다.

전체 넘버 중에 <그날을 기다리며> 못지 않게 다음의 '영웅'과 안중근의사가 마지막 순간에 부르는 main theme인 '장부가'가 너무 좋았다.

               타국의 태양 광활한 대지 우린 어디에 있나
               잊어야 하나 잊을 수 있나 꿈에 그리던 고향
               장부가 세상에 태어나 큰 뜻을 품었으니
               죽어도 그 뜻 잊지 말자 하늘에 대고 맹세해본다
               두려운 앞날 용기를 내어 우리 걸어가리라
               눈물을 삼켜 한숨을 지워 다시 걸어가리라
               어머니 어머니 서글피 우시던 모습
               날이 새면 만나질까 멀고먼 고향 너무 그리워
               기적소리가 우리의 심장 고동치게 하리니
               조국을 향한 그리운 마음 눈시울이 뜨겁다
               장부가 세상에 태어나 큰 뜻을 품었으니
               죽어도 그 뜻 잊지 말자 하늘에 대고 맹세해본다
               하늘이시여 도와주소서 우리 뜻 이루도록
               하늘이시여 지켜주소서 우리가 반드시 그뜻을 이룰수 있도록-


류정한/정성화 두분 노래를 모두 들어봤는데, 캬- 감히 우열을 가릴 수가 없다 없어. 번갈아들을때마다 음, 이게 더 좋은데?의 반복;ㅋ

웃음이 터지는 재미있는 장면도 많았고, 기획자 윤호진씨가 방송에서 소개한대로 조명을 이용한 스케일이 돋보인 장면도 많았다. 의병단과 일본 순사들이 각각 파란 조명과 빨간 조명으로 대비를 이루며 달리는 장면도 인상적이었고, '프리러닝'을 연상하게 될거라고 했던 또다른 추격신에서 구조물들 사이로 아슬아슬하게 달리는 장면도 긴장감이 넘쳤다. 하얼빈역의 기차장면 역시 무대위라는 한정된 제약조건하에서는 최대로 실감나는 효과였던것 같다. 안중근 의사가 재판을 받는 장면에서 오히려 이토와 일본의 죄목을 조목조목 따지는 장면도 통쾌했고, 사람들이 그런 안중근의사를 보며 '누가 죄인인가' 라고 노래하는 장면도 기억에 남는다. 처음부터 끝까지 왼손 네번째 손가락 마디를 접고 있던 배우도 멋졌고.

아직도 조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계시다는 당신.
잊고 지내던 당신을 100년째가 되는 이제사 다시 떠올리며, 많은 사람들이 가슴아파하며 많이 울었다.
창작뮤지컬 초연가운데에서는 단연코 높은 완성도를 보인 이 작품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기를.




뱀발. 내 옆자리엔 하지원, 뒷자리엔 이름은 모르지만 드라마/사극 등에 굉장히 자주 나오시는 중견 남자배우분(목소리 완전 크심;), 그 뒷자리 역시 이름은 모르지만 연예인..ㅋ 연예인들이 많이 왔다. 하지원언니는 인터미션때 일행이랑 패떳 출연때 얘기하더라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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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jh 2009/10/31 21:30  Addr Edit/Del Reply

    오- 이거 괜찮아? 궁금했는데ㅋㅋ
    그나저나 잘살고있는거지?ㅎㅎ

    • nodazy 2009/11/02 11:02  Addr Edit/Del

      응 아주 괜찮아ㅋㅋ 한번 보렴 ㅋㅋ 12월 중순부턴 비싸지더라 ㅋ

2009/10/14 09:09 어느날, 그날
*
질렀다 -_- 한달반... 우짤꼬;ㅋ 어쩌긴, 쪼개고 쪼개야지! 사서 고생하는구나 ㅋㅋ

*
한참을 고치고 또 고쳤고, 몇번이나 망설이다가 sending을 눌렀다.
다음날 바로 받은 letter를 역시 한참 망설이다가 열었는데, 대충만 훑어보고도 입이 귀에 걸렸다.
벌써 1년인데. 어쩌다 이래됐노ㅋㅋ
다시 꼼꼼히 읽어봐야지. 마침표 하나까지도.

*
일주일 넘게 고민했다. 두통까지 왔었다
도저히 선택할수가 없어서 장난삼아 가위바위보로 정하자!며 가위바위보를 했는데 4번인가 연속으로 비겼다. 동전던지기로 해볼까 하다가 이러다 서버리면 어떻해 하는 생각에 관뒀다.-_-
자꾸 그러니 마지막에는 신경질까지 났었다. 그렇게 어렵게 어렵게 내린 결정.. 근데 지나고 보니 잘했단 생각이 든다! :) 뭐, 돌이킬수 없으니 응당 그래야 하지만 ㅋ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인맥의 힘과 소중함을 깨달았다. 크나큰 힘이 됐고 너무 감사했다.
나도 그런 학교선배, 인생선배가 되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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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10 16:07 사색상자
#
미래는 자신의 꿈이 아름답다고 믿는 사람의 것이다
The future belongs to those who believe in the beauty of their dreams
(낸시 펠로시가 인용한 루즈벨트의 말)

#
대추가 저절로 붉어질리는 없다
저안에 태풍 몇개, 천둥 몇개, 벼락 몇개
(광화문 교보빌딩)

#
아홉의 종종대던 걸음으로
어느새 나는 돌아갈 수 없을 만큼 와있다
군것질 삼아 보냈던 도사리 수북한 실가에서
함께 오후를 보냈던 친구야
참 오랜시간 흘러버렸구나
날이 갈수록 걸음은 기억보다 무거워지는 요즘 넌..
("영화가 좋다" 추억의 부스러기 중 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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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9년 10월 7일 수요일
장소 : 예술의전당 V갤러리 & 디자인미술관

패션사진의 사라있는 신화 사라문 한국 특별전
20세기 사진의 거장전
사진전이 갑자기 땡겨서.

먼저 사라문Sarah Moon의 한국 특별전.
패션을 테마로 한 컬러와 흑백사진 160여점과 성냥팔이소녀를 모티브로 한 15분짜리 단편영화 <서커스>를 볼 수 있었다. 이번처럼 사전지식 전혀 없이 보는 전시회들은 오롯이 내 느낌만 충분히 느끼고 오게 되는데, 사라문의 작업들은 개인적으로 음울하고 어두침침한 느낌이 들어서 계속 불편했다. 그래서 원래는 [20세기 사진의 거장전]을 같은날 보려고 한건 아니었는데, 그 불편한 느낌을 좀 지워보려고 하루에 다 본거다.

같은 흑백사진이라도 거장전의 사진들은 좋았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지만 작가의 특별한 관심이 찾아낸 순간이라든가, 빛이 만들어낸 신기한 모습을 포착했다든가. 그런 사진들을 좋아하는것 같다 내가. 밀짚모자를 쓴 남자 옆얼굴을 떠올리게 하는 지하철역 기둥의 그림자를 찍은 사진이나, 누드사진 같은 성운, 강둑위에서 신나게 나들이하는 순간을 찍은 사진 등등이 기억에 남고, 또 앙드레 케르테츠가 찍은 '구 속의 로위 서점'을 보고는 나중에 집에 저런 서재를 만들어야지- 싶었다.
보면서, 주변에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잡아낼 수 있는 소중한 순간들이, 기발한 장면들이 많다는 걸 다시한번 알았다. 그래서 집에 와서 먼지 쌓이도록 방치해놨던 카메라를 손봤다니까 글쎄. 다시 들고다닐런지는 모르겠지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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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말 멋진 사진전이었을거 같네여

2009/10/05 16:22 사색상자

초한지

" 이긴 자는 이긴자로서의 희열을 가질 지격이 있으며
진자는 패배의 아픔을 감내할 줄 알아야 하는 것이다. "



5才10過

5才 - 知仁信勇忠
빼어난 슬기, 어진 마음, 약속을 어기지 않는 믿음, 얕보이지 않을 매서움, 그래고 절개
10過
1.용기는 있으되 죽음을 가볍게 여기는 것
2. 급한 일을 당해서 허둥대는 것
3. 욕심이 많아서 이기적인 것
4. 인이 넘쳐서 우유부단한 것
5. 슬기만 믿고 두려움을 모르는 것
6. 함부로 남을 믿는 것
7. 청렴하나 도량이 좁은 것
8. 계책이 있다고 조심성이 없는 것
9. 성질이 거세어서 고집을 부리는 것
10. 게을러서 일을 남에게 떠 맡기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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